자신이나 주변의 사물이 움직이지 않고 있음에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 증상을 말합니다.
여러 종류의 어지러움을 감별하여 진단내리기 위해서는 환자분들의 어지러움에 대한 병력, 양상, 기간, 동반증상 유무를 포함한 문진과 철저한 진찰 및 검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70%이상 원인을 추정할 수 있으며 확진을 위해 다음과 같은 다양한 검사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 / 심전도검사 / 방사선검사 / 청력검사 / 신생아 황달(고빌리루빈혈증)이 심해 교환수혈을 받은 경우 / 전정 기능 검사(전기 안진 거사, 회전의자 검사, 동적자세 검사)
1. 양성 돌발성 체위성 어지러움
양성돌발성체위서 어지러움은 내이의 특정한 부위, 즉 전정에 모여있는 이석에 의해 생기는 어지러움입니다.
전정 안에 들어 있는 이석, 즉 돌가루가 여러 가지 이유로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안에 들어감에 따라 증상이 생깁니다. 반고리관 안에는 원래 내림프라는 액체가 들어 있어 회전감각을 담당하는데 여기에 돌가루가 들어가면 원래의 기능과는 달리 중력이나 가속도에 따라 자극을 받게 됩니다. 이에 따라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나 고개를 돌릴 때, 앉은 상태에서 고개를 숙일 때 수 초에서 일 분 가량 지속되는 빙빙도는 어지러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증상이 심할 때는 메스꺼움, 구토도 동반되지만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좋아집니다. 어지러움이 유발되는 자세는 이석이 어느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는가에 따라 다양합니다.
2. 전정신경염
갑작스럽게 한쪽 귀의 전정기관을 담당하는 전정신경의 기능이 일부 또는 완전히 없어지는 병입니다. 대개 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추정되어집니다.
대개 바이러스가 횡행하는 계절에 많이 발생하며 감기를 심하게 앓은 경력을 가진 경우도 많습니다. 심한 어지러움이 최소한 하루 이상 지속되며 구토가 생기고 식은땀도 흘립니다.
초기증상이 심한 경우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을 투여하며 전정기능의 보상을 촉진시킵니다.
3. 편두통과 어지러움
편두통은 뇌혈관의 급격한 수축에 따라오는 반사적인 확장에 의하여 시각장애 등의 중추신경계의 전조증상과 뒤따라오는 격렬한 두통이 특징인 질환입니다.
편두통은 두통이 오기 전에 나타나는 증상 유무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며, 전조가 동반되는 경우보다 전조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은 눈앞의 시야가 보이지 않거나 체크무늬처럼 보이는 등 시각증상이 가장 흔합니다.
편두통 환자에서 나타나는 어지러움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는데, 한 두 시간 이내 짧은 기간 비교적 심하게 나타나는 어지러움증과 평상시에도 지속되는 심하지 않은 어지러움증이 있습니다.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격렬한 어지러움은 환자를 가장 심하게 괴롭히는 증상으로 그 빈도는 하루에 수 회, 또는 한 달에 한 번, 1년에 몇 번 등의 다양한 간격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